소설 초안

카테고리 없음 2013. 11. 22. 05:22

불꽃과 그림자




태초에 불꽃이 세상을 만들었을 때, 최초의 비술사는 추위에 떠는 도마뱀들에게 태초의 불꽃을 나누어줬습니다. 덕분에 추위에 떨었던 이들은 세상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불꽃을 지닌 도마뱀들은 용이라 불리었습니다. 이 불꽃은 용이 뜨거운 용숨을 내뱉을 수 있게 해주고, 그들의 마법적인 힘을 지피고, 그들에게 걸리는 나쁜 것들을 불태웠지요.

한편 불꽃의 이면에서 그림자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불꽃의 뜨거움에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이에 그림자들은 불꽃과 빛으로부터 숨기 위해 사람들에게 끼어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그림자들이 숨어들어간 자들은 요술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림자들은 숨어들어갔다 해도 근본적인 뜨거움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태초의 불꽃은 계속 세상을 비추고 있었고, 그림자들은 계속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요술사들에게 불꽃을 꺼트리라고 꼬득였습니다.

그림자의 지시를 받은 요술사들은 불꽃을 끄기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의 첫 단계는 용들의 불꽃을 꺼트리는 것이었습니다. 비술의 가장 큰 특징은 행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요술사들은 비술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왜곡하거나 잊혀지게 만들어 그 힘을 약화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요술사들은 이러한 것을 통해 용의 불꽃을 지속시키는 비술을 사라지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요술사들은 용들과 친하게 지내는 척을 하면서 그들에게 전해지는 불꽃의 비밀을 왜곡하고 힐난하고 조작했습니다. 결국 용의 불꽃은 진정성을 잃어버렸고, 용들은 그들의 불꽃을 서서히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불꽃의 의미가 상실하자 용들은 급속도로 약해졌습니다. 용들은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추위에 떨기 시작했고, 불꽃의 정화는 용들에게 걸리는 온갖 저주를 태우지 못했고, 용들은 용숨을 내뱉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약해진 용들은 불꽃이 다시 뜨겁게 지펴지기를 기다리며 결국 세상의 뒷편 속으로 숨어 동면을 취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승리를 취하게 된 요술사와 그림자들은 다음 단계인 진정한 불꽃을 꺼트리는 단계만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천년 동안 불꽃이 거세어 그 기세를 눕히기 어려웠지만, 그들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옷을 두껍게 껴있고 있는 사내가 성큼성큼 눈밭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크기가 약간 되는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내는 아르강티란 이름의, 엥르앙의 비술사이며 마법사인 자입니다. 그는 비술이 만드는 의미의 오묘함과 마법으로 인한 신비한 이치를 둘다 탐고하고 있습니다.

"후, 춥구나 추워."

집으로 들어온 아르강티는 얼른 난로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곤 생각했습니다. 날이 갈 수록 심하게 추워지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이유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요술사들이 저주를 건 걸까요? 아르강티가 비술의 최신 유행을 놓친 걸까요? -물론 이런 미친게 최신 유행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어느 미친 마법사 집단이 광범위한 지역의 날씨를 조종하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신이 세상을 버린 걸까요? 그렇다면 한번에 뒤엎을 것이지 왜 서서히 얼리려는 걸까요? 아르강티는 도저히 추측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르강티는 답이 안나오는 것은 넘어가고 이 추위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옛 전설에는 용이라는 것들은 자기 자신 내에 불꽃을 담아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태초의 추위를 이겨내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사람들은 계속 추위에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용들의 불꽃을 빼았아 태초의 추위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왜 지금은 용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라고 합니다. 아르강티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용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도 자기자신내에 불꽃을 담아두면 추위를 이겨낼지 모릅니다.

그런데 용들에게 빼았은 불꽃이 수명을 다한 걸까요? 답을 해결하려고 생각했던 것이 이유를 밝혀낸 것 같기도 합니다. 전설이 사실인지는 몰라도 비술사들에게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인 만큼 신빙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럼 세상을 따듯하게 지폈던 불꽃이 꺼져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아르강티의 추측은 그렇습니다.

아르강티는 무언가의 희열을 느끼면서 갑작스러운 사명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불꽃을 만들자. 세상을 다시 따듯하게 불꽃을 만들자. 그리하여 아르강티는 불꽃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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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

카테고리 없음 2013. 9. 2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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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자: Donizetti
개곡 및 가수: Kimera(김홍희)


Quando rapito in estasi
del più cocente ardore,
col favellar del core

사랑에 불타오르며
마음의 언어로
황홀경에 빠져들 때

Mi giura eterna fe',
gli affanni miei dimentico,
gioia diviene il pianto....

그가 영원한 헌신을 맹세하니,
나는 내 문제를 잊고,
눈물은 기쁨이 된다...

Parmi che a lui d'accanto
si schiuda il ciel per me!

그이 옆에 내가 있는듯하니
천국이 내게 열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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